"세계 1위 수소 국가로"…상용차 넣고, 승용차 빠졌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2022. 11. 9.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수소 산업을 세계 1위로 키우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청사진이 발표됐습니다.

 수소 트럭과 수소 버스에 보조금을 더 줘서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미 세계 시장 1위인 승용차 분야는 계획에서 빠졌습니다.

반면, 이미 세계 1위인 수소 승용차 분야는 이번 계획에서 제외됐습니다.

정부는 탄소 감축 효과를 따져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수소 승용차가 상용차보다 효율이 떨어져 보급 목표를 재조정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수소 산업을 세계 1위로 키우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청사진이 발표됐습니다. 수소 트럭과 수소 버스에 보조금을 더 줘서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미 세계 시장 1위인 승용차 분야는 계획에서 빠졌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의 리포트 먼저 전해드리고 그 의미를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면적의 44배나 되는 일직선 모양의 스마트시티 건설 계획,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 주도로 100% 재생에너지로 만드는 수소, 즉 '그린 수소'를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한다는 계획이 담겼습니다.

산유국도 수소 생산에 나설 만큼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우리 정부도 새 정책 방향을 내놨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수소경제위원장) : 세계 1위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수소경제 발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량 저장이 가능하게 유통 방식을 기체에서 액화 충전으로 바꾸고 물 분해 기술과 수소 운송 선박을 지원해 수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눈에 띄는 건 수소 버스와 트럭 같은 상용차를 2030년까지 3만 대 보급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수소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정부 보조금은 내년부터 6천만 원씩 더 늘어납니다.

반면, 이미 세계 1위인 수소 승용차 분야는 이번 계획에서 제외됐습니다.

정부는 탄소 감축 효과를 따져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수소 승용차가 상용차보다 효율이 떨어져 보급 목표를 재조정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교수: 수소 승용차 같은 경우는 연료 스택의 내구성이 문제가 됩니다. 각종 안전 규정 때문에 충전소 보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수소 승용차 모델은 제한적인 데다 충전소도 빠르게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목표마저 달라진다면 수소 승용차 보급도 느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기덕)

---

<앵커>

장세만 기자와 이 내용 좀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Q. 관련 보조금도 줄어드나?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매년 연말에 다음 해 친환경차 보조금을 결정하는데요. 내년도 수소 승용차 보조금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Q. 현대차 계획은?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 현대차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왔는데 이걸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개발 비용은 많이 드는데 수익성은 낮다는 이유로 알려졌고요. 새 모델 출시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Q. 수소차와 전기차 비교?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 수소차의 확대가 더딘 이유, 무엇보다 충전소 불편이 가장 큰 탓이지만,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근본적인 경쟁력이 있느냐는 의문,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소차 역시 결국은 수소를 다시 전기로 변환해서 동력 장치를 돌리는 거라서 에너지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소차가 대세가 될 거라는 목소리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진 이유입니다.]

Q. '수소 확대' 정부 큰 기조, 짚어볼 부분?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 무탄소 에너지인 수소 확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우리도 따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2050년 수소 사용 목표를 2천8백만 톤이나 잡았는데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수소를 만드는 독일보다도 3~4배나 많은 양입니다. 우리는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이 모자라서 이른바 그린 수소를 만들 여력이 별로 없습니다. 결국은 석유나 가스를 이용해서 수소를 만들어야 하는 한계가 있고요, 이 석유나 가스, 알다시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죠. 결국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서 수소를 만드는 근본부터 손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j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