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녹지 조성, 같은 조건 다른 결과..제도 개선 시급

<앵커>
CJB는 얼마전 4년째 방치되고 있는 청주 방서지구 공원녹지의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방서지구 공원녹지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타 지역에 시공한 공원녹지를 찾아가보니 시공 기간부터 결과물까지 청주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충남 서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시에 조성된 예천2지구 도시개발구역입니다.

지난 2016년 청주 방서지구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방서지구와 마찬가지로 주택조합아파트가 들어섰고, 공원녹지 시공사도 동일합니다.

예천2지구 공원녹지는 아파트 준공시기보다 2년이나 앞서 조성 완료됐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식재된 수목과 운동하기 좋은 시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윤태준/서산시 예천동
"운동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저녁때 되면 주민들도 많이 나와서 생활체육 같은 거 많이 하니까. 단풍나무하고 꽃나무 같은 것도 많이 있어서 미관상으로도 좋고요."

하지만 같은 시기, 동일한 시공사가 공사한 방서지구 공원녹지의 사정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공동주택은 4년 전 준공됐지만, 공원녹지는 시공상태가 부실해 청주시로부터 준공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감기한이나 과태료 등 제재수단이 없어 시설 보완 요청만 거듭하고 있는 청주시.

해당 시공사의 입장을 대신 전한 방서도시개발조합은,

<그래픽>
/조합별 상황에 따라 준공기간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방서지구조합의 내홍으로 공정이 지체된 것이라며, 이달말까지 행정기관의 보완요청에 맞게 공원녹지조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익성이 없어 아파트 준공 완료 후 뒷전으로 밀려버린 방서지구 공원녹지.

부실 공원으로 준공허가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제대로된 관리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클로징> 안정은
"공원 녹지를 이용할 시민들의 피해와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법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JB안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