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46개 대학서 사상자 발생…희생자 명예졸업 추진

조성신 2022. 11. 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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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대학생들의 명예 졸업과 부상자들의 휴학 등 학사 지원이 추진된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대학교육협의회장, 대학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대학생 지원 방안과 대학 안전강화 대책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대학과 적극 협력해 희생자에 대한 명예 졸업을 추진하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출결·휴학처리 등 학사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법령·학칙·규정 등을 가능한 적극적으로 해석해 사상자들에 대한 다양한 학사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태원 참사 직후 사상자가 발생한 46개 대학에서는 다음달 9일까지 167개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3616명에게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위험군 학생의 경우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역 병원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학교 안전 점검도 강화한다. 각 대학이 내실 있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고 새 학기 종합점검을 강화한다.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소방점검과 대피 훈련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재난·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중 강당·체육관 등 대학 내 다중이용시설 235개소의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매월 4일인 ‘안전점검의 날’, 새 학기 종합점검 등을 통해 안전점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달 9일까지 집중 심리지원 기간도 운영한다. 이태원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대학생에게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다국어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에 찾아가는 심리지원 버스‘도 운영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사상자 등 관련 학생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대학 본부·학생회 등과 협력해 학내 커뮤니티를 점검하고 카드뉴스·공지 등을 활용해 2차가해 방지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는 “대학생들이 온전한 교육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대학과 적극 협업하겠다”며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잊지 않고, 청년세대가 더욱 안전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부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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