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풍산개 파양은 국민에 큰 상처”…文 “모든 비용 부담”

2022. 11. 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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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풍산개를 지난 8일 정부에 반환한 것을 두고 여야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키로 한 결정을 두고 "비정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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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풍산개 파양’ 논란 설전 이어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청와대 관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풍산개를 지난 8일 정부에 반환한 것을 두고 여야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키로 한 결정을 두고 “비정하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풍산개들을)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써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풍산개 파양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떠나보낸 비정함은 풍산개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풍산개들을 가족처럼 생각했다면, 근거 규정 미비와 같은 말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풍산개들에게 사랑을 쏟아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는 말 역시 해선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날 페이스북에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으니,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들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적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법적 근거가 없어 풍산개를 계속 양육할 경우 대통령기록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왜 이처럼 작은 문제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흙탕물 정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인지, 이 어려운 시기에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저런 궤변으로 책임 소재를 떠넘기고 있지만, 정작 키울 때 마땅히 해야 할 동물등록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다”며 “정치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반려인으로서 무책임한 전임 대통령의 행태에 화가 난다”고 적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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