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키움 꼴찌래!"‥선수에 팬까지 '눈물바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준우승팀 키움은 말 그대로 졌지만 잘 싸웠습니다.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끝까지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면서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키움의 첫 우승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타자 이지영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팬들도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습니다.
쓸쓸하게 응원 도구를 정리하다가…
참았던 눈물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이인선/키움 팬] "우리만 우승이 없는데 너무 간절했는데 올해 우리 팀 다들 꼴찌 할 거라고 했는데…"
모두가 패배를 말할 때 혹시나 기대했던 순간들도 떠올랐습니다.
[장유진/키움 팬] "여기까지 올라온 게 너무 고맙고… 사람들이 키움 무시했던 게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정말 후련하고 코를 밟아준 거 같아서…"
마지막 경기까지 불태운 선수들을 그대로 보낼 수 없어 원정 버스 앞까지 몰린 키움 팬들.
"고마워요~ 잘 가~ 고생했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올해 마지막이 될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박병호와 조상우 등 주축 선수의 이탈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키움.
하지만 믿기 힘든 반전을 거듭하며 최연소 팀다운 돌풍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3년 전 준우승 때 눈물을 흘렸던 이정후는 이번엔 동료들에게 먼저 하이파이브를 건네는가 하면… 실책으로 고개 숙인 후배를 다독이는 등 리더의 품격까지 보여줬습니다.
[이정후/키움] "(선배들이) 한 명 두 명씩 떠났을 때 느끼셨던 그런 마음들을 제가 조금이나마 치유를 해드린다고 시즌 전에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또 울음을 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고요."
마법 같은 용병술을 선보인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홍원기/키움 감독 ] "정말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고개 들어 고개!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가 승리 제일 많이 했어."
키움이 올해 치른 가을야구만 15경기.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야구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키움의 도전은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가을로 기억에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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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정선우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540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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