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던 20대 탈북민, 원룸서 숨진 채 발견…방 안에 약봉지 다수

이보배 2022. 11. 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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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서 혼자 살던 20대 탈북민이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께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한 원룸에서 탈북민 A씨(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고, 7일 오전 "손자가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할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가족과 함께 A씨 집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며칠 전부터 연락이 안 됐다"는 유족 진술 등을 근거로 A씨가 주말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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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에서 혼자 살던 20대 탈북민이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께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한 원룸에서 탈북민 A씨(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고, 7일 오전 "손자가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할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가족과 함께 A씨 집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당시 집 안에서는 개봉된 약봉지가 많이 발견됐다. 경찰은 몇 년 전부터 우울증·알코올 중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A씨가 복용했던 약인 것으로 일단 파악했다.

경찰은 "며칠 전부터 연락이 안 됐다"는 유족 진술 등을 근거로 A씨가 주말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이 타살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경찰은 범죄 피해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9일 오전 부검에서는 타박상이나 장기파열 등 신체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A씨 자택 주변의 CCTV를 확인하고, 약독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A씨는 5살 때인 2004년 6월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탈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 가족은 중국을 거쳐 몽골까지 넘어갔다가 한국 땅을 밟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할머니, 아버지와 떨어져 살며 대학 진학 대신 식당, 공장 등에서 일한 것을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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