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소방관들, 이재명 간담회 중 "긴급 출동" 우르르
첫째 브리핑 < 긴급 출동 > 입니다.
오늘(9일) 소방의날을 맞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용산소방서를 방문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구조 활동을 벌였던 대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렇게 우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주셔서 무궁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긴급 출동입니다!]
간담회 시작을 알리는 순간 긴급 출동 벨이 울렸고 소방대원 10여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용산소방서에 확인해 보니 당시 원효대교에서 유서로 보이는 종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김진철/용산소방서 행정팀장 : 일선 소방서는 항상 24시간 출동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출동대원들이 출동이 나면 이렇게 신속하게 나가고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출동 결과 다행히도 불상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간담회에선 최성범 서장이 직접 참사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요.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CPR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무전을 받고 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였습니다. 다음 {펌프차 출동 있습니다.}]
그렇게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또 벨이 울렸고 소방대원들이 역시나 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이번엔 차량과 오토바이가 부딪힌 교통사고였는데요.
출동한 대원들은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업무에 지장이 있으면 안 되니까 오늘 저희 방문은 전혀 신경 쓰지 마시고]
이렇게 사건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또 그 뒤엔 언제 어디든 출동하는 소방이 있단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 장면입니다.
다음 브리핑 < '왜곡 브리핑' > 입니다.
주한 유럽연합 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어제 만남을 갖고 1시간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은 함께 있던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EU 대사가…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는 거 같다…]
라고 말을 했는데, 비공개 자리에서 나오는 발언은 통상 이렇게 대변인이 적은 다음 알려주는데요.
이 발표를 두고 EU 대사가 유감을 표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 말이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왜곡됐다"고 말입니다. 이 내용입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가 돼도 대화 채널이 있었기에 교류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EU 대사가 주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 대변인, 수첩을 보면서 적어 놓은 걸 읽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 자신의 브리핑이 잘못됐다고 사과했습니다.
EU 대사의 발언 중 과거 정부와 현 정부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고 말입니다.
통역 혹은 메모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김 대변인에게 연락하고 메시지까지 남겼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대변인, 다른 사람의 말을 대신 전하는 사람이죠.
특히 당 대변인은 당 대표가 직접 임명하는 등 '대표의 입'으로 불리는데요.
그만큼 발언의 무게와 책임이 막중하단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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