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새 제품 샀는데…뜯어보니 누렇게 변색된 '중고'
온라인 쇼핑몰 선두 업체인 쿠팡에서 새 무선 이어폰을 주문했는데 누렇게 변색된 중고품이 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쿠팡이 직접 파는 제품이라 믿고 샀는데, 반품된 물건을 확인도 안 하고 보낸 것 아니냐는 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쿠팡은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원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모 씨는 지난달 쿠팡에서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샀습니다.
쿠팡이 다른 판매자를 중개한 게 아니라 직접 수입해서 판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자를 열었더니 누렇게 색이 변했고 군데군데 이물질까지 묻어 있는 이어폰이 들어있었습니다.
[최모 씨/쿠팡 중고 재판매 피해자 : 찝찝해서 손도 안 댔거든요. 안에 자세히 보시면 귀지라든지…]
모델명을 검색해보니 1년 전에 만들어진 이어폰이었습니다.
최씨가 어떻게 된 거냐고 따지자 쿠팡 측에선 누군가 반품한 물건이 배송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최모 씨/쿠팡 중고 재판매 피해자 : (쿠팡 상담원이) 최초 구매해서 반품한 사람을 (계정) 정지 처리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누군가 이어폰을 산 뒤 새 제품은 빼돌리고 헌 이어폰을 상자에 넣어 반품했는데, 쿠팡은 이걸 확인도 안 하고 다시 판 걸로 추정된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뿐 아니라 새 제품을 주문했는데 반품된 제품이 온 것도 문제라고 제보자는 지적합니다.
쿠팡 홈페이지에선 '반품 제품'을 새 제품과 구분해 더 싸게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새 제품을 주문했는데 반품 제품이 간 게 맞는지 확인 중"이라며 "물건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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