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나쁜 선택" FIFA 전 회장 폭로…월드컵도 흠집

오광춘 기자 2022. 11. 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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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와 프랑스의 뒷거래…플라티니가 유럽 지지 유도
[앵커]

카타르 월드컵이 열흘 정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개막을 코앞에 둘 때까지 이렇게 논란인 월드컵은 처음 봤습니다. 이번엔, 국제축구연맹 전 회장의 말 한마디가 파문을 몰고 왔습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건 나쁜 선택이었다고 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흠잡을 데 없는 미끈한 경기장만 보면 사막에서 펼쳐질 월드컵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카타르 밖에선 불안한 눈길을 보냅니다.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직접 발표한 블라터 FIFA 전 회장조차도 등을 돌렸습니다.

"카타르는 나쁜 선택이었다"며 "나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고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선정 과정에서 감춰진 프랑스와 카타르의 은밀한 거래를 꼬집었습니다.

개최지 투표 2주일 전, 카타르 왕세자와 프랑스 대통령, 그리고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이 함께 만났고 이후 플라티니 주도로 유럽에서 4장의 지지표가 카타르로 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투표에서 미국을 따돌린 카타르는 그 대가로 6개월 후 프랑스 전투기를 사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카타르의 뇌물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한때는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뒤늦었지만 FIFA 회장을 맡았던 블라터가 나서 검은 뒷거래 정황을 털어놓은 건 이례적입니다.

다만 블라터 역시 FIFA 내부 부패 스캔들로 물러났기에 이런 주장의 배경에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개막을 앞둔 카타르 월드컵은 흠집이 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1년간 경기장을 비롯해 도로, 공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6500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세상을 떠나 비판을 받았습니다.

최근엔 카타르 월드컵 대사가 "동성애는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이란 혐오 발언을 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냈습니다.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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