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또 미사일 발사‥'NLL 넘긴 미사일'은 일부러 구형 발사?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오늘 또다시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면서 나흘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지난주 북한이 북방 한계선 남쪽으로 쐈던 미사일의 잔해를 우리 군이 분석했는데, 옛 소련에서 개발된 구형 지대공 미사일로 판명됐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3시 31분쯤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발사돼 290킬로미터를 비행한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비슷한 시각 북한 군용기의 항적도 여러 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 서해상으로 미사일 4발을 쏜 이후 미국 중간 선거일이기도 한 오늘, 나흘 만에 재개한 도발입니다.
일단 우리 군이 진행 중인 '태극연습'에 반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병력을 움직이지 않는 지휘소 연습이지만, 북한 매체들은 "침략적·공격적 성격과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도 잔해가 인양돼 공개됐습니다.
길이 3미터·폭 2미터의 미사일 동체에는 날개 4개와 엔진 등이 붙어 있었는데, 러시아어가 적힌 부분도 확인됐습니다.
원래 길이가 10미터 정도인 이 미사일은 낙하할 때의 충격으로 앞부분은 떨어져 나갔고, 이렇게 뒷부분인 추진체만 인양됐습니다.
이 미사일은 1960년대 옛 소련에서 개발된 'SA-5' 지대공 미사일로 파악됐습니다.
전투기를 겨냥해 쏘는 사거리 300킬로미터의 미사일로, 북한은 1980년대 소련에서 수백 발을 들여와서 평양을 중심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원래 지대공 용도인 미사일의 발사 각도를 낮춰서, 남쪽을 향해 지대지 미사일처럼 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측 영해 가까이로 쏘는 만큼, 건져내도 정보 가치가 없도록 일부러 구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이번 북한의 SA-5 미사일 발사는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이 분명합니다."
북한이 올해만 80발 넘게 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신형 미사일을 아끼려 했거나, 우리 군의 감시에 혼란을 주기 위해 지대공 미사일을 탄도탄처럼 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박병근 / 그래픽: 정현기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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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539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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