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올리면서도 눈물만" 일상 돌아가는 이태원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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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이태원역 추모 공간을 찾고 있습니다.
[이태원역 인근 상인 A : 눈물밖에 안 나오지. 셔터를 올리는 순간에도 '나는 오늘 장사하러 온 게 아니야' 그래. 집에 있으면 더 미칠 것 같으니까 나온 거예요.]
이태원 참사 뒤 열하루째, 이곳을 찾는 추모객들도, 또 주변 상인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의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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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이태원역 추모 공간을 찾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덕현 기자, 그곳을 찾은 추모객들 그리고 주변 상인들도 만나봤다고요?
<기자>
네, 이태원역 1번 출구 주변에 처음 쌓이기 시작했던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는 어느덧 20여 미터 떨어진 사고 현장 주변까지 늘어났습니다.
이태원이 삶의 터전이었던 상인들은 이제 대부분 가게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태원 일대 상인분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여기에서만 40여 년간 가게를 운영했다는 한 상인은 비통한 마음이 사라지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태원역 인근 상인 A : 눈물밖에 안 나오지. 셔터를 올리는 순간에도 '나는 오늘 장사하러 온 게 아니야' 그래. 집에 있으면 더 미칠 것 같으니까 나온 거예요.]
참사 이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가게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어렵사리 고민을 털어놓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태원역 인근 상인 B : 먹고 사는 것도 문제인데…외부 사람들 없잖아요. 하나도 없잖아요. 마냥 혹시나 (손님) 올까, 올까 하고 기다리죠. 코로나 때도 오늘 괜찮다, 내일 괜찮다 (했으니까.)]
한 상인은 본업과 별개로, 추모 공간의 시든 국화꽃들을 틈틈이 새로 사 온 싱싱한 꽃으로 바꿔주고 있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뒤 열하루째, 이곳을 찾는 추모객들도, 또 주변 상인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의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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