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메추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확진

황지윤 기자 2022. 11.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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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이 발생했다고 9일 방역 당국이 밝혔다. 이 농장에서 키우던 메추리 49만8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올해 메추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충남 예산에서 확진 이래 처음이다.

한 대형마트에 메추리 알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뉴스1

최근 AI가 매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올가을 들어 가금 농장에서 AI가 확진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앞서 지난달 19일과 22일 경북 예천의 종오리(알을 낳기 위해 키우는 오리) 농장과 종계 농장, 27일 충북 진천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H5N1형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는 4일 충북 청주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5일에는 충북 청주의 육계 농장과 육용 오리 농장, 전북 순창 산란계 농장 등에서 AI가 확진 판정이 나왔다. 산란계 농장에까지 AI가 번지면서 계란 가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산란계 살처분이 확산하면 계란 공급은 바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이날 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H5 항원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여부 등 추가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9일 오후 7시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충남 전체 가금류 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을 비롯해 전국 오리농장 및 관련 시설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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