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마음 너무 힘들다", 염 추기경 "늘 기도하겠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2022. 11. 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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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염수정 추기경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천주교계 원로들과 만나 '핼러윈 참사' 관련 대화를 나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을 만나 "국정을 맡고 나서 이런 일(핼러윈 참사)이 벌어져 참담하다"면서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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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천주교 원로들과 잇달아 만나 '핼러윈 참사' 관련 대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학교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염수정 추기경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천주교계 원로들과 만나 '핼러윈 참사' 관련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핼러윈 참사' 추모 법회와 예배, 미사 등에 참석하면서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경청하는 행보를 계속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를 만났다고 김은헤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러한 사고가 생길 수 잇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서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서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방문, 정순택 대주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을 만나 "국정을 맡고 나서 이런 일(핼러윈 참사)이 벌어져 참담하다"면서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目)이 있다'는 말이 있다"며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을 위해서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도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그리고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통합위 차원에서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상처를 보듬고 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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