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나흘 전 "핼러윈 인파 엄청 몰릴 것" 보고 받고도…
그런가하면 참사 나흘 전, 용산구의 부구청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핼러윈 사고를 우려하는 직접적인 발언이 나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런 회의 내용을 추후에 보고받았는데,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의문입니다. 구청 측은 구청장이 도로파손이나 청소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나흘 전 용산구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박희영 구청장은 표창장을 수여한 뒤 5분 만에 자리를 비웁니다.
[구청장님께서는 '남이 장군 사당제' 행사 일정으로 부구청장님 주재하에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유승재 부구청장은 이번 참사 장소 인근 거리 이름까지 언급하면서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합니다.
[유승재/용산구 부구청장 (지난 10월 25일) : 저도 매번 핼러윈데이 때 현장을 나가보고 했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거의 밀려다닐 정도로 저기 '세계음식거리' 쪽은.]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방역 조치도 해제돼 안전 대비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유승재/용산구 부구청장 (지난 10월 25일) :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좀 관련 부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좀 사전 예방에 노력해 주시고.]
자리를 비웠던 박 구청장은 이날 회의 내용을 추후 보고 받았습니다.
구청장 측은 "구청장도 도로 파손이나 노점상 점검, 청소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구두로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련 부서들이 어떤 안전 대비책을 세웠느냐'는 질문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답할 수 없다"고만 했습니다.
(화면출처 : 용산구청 인터넷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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