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8월 팬텀기 서해 추락은 연료 분사 노즐 결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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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경기 화성에서 일어난 공군 F-4E 전투기 서해 추락 사고의 원인은 전투기 엔진에 연료를 분사하는 부품인 노즐의 결함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군은 9일 사고대책위원회 조사 결과, 오른쪽 엔진의 연료가 비정상적으로 분사되면서 연소실 일부가 파손됐고 1950도, 190psi(프사이·평방 인치당 파운드)의 고온·고압의 화염이 누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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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경기 화성에서 일어난 공군 F-4E 전투기 서해 추락 사고의 원인은 전투기 엔진에 연료를 분사하는 부품인 노즐의 결함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군은 9일 사고대책위원회 조사 결과, 오른쪽 엔진의 연료가 비정상적으로 분사되면서 연소실 일부가 파손됐고 1950도, 190psi(프사이·평방 인치당 파운드)의 고온·고압의 화염이 누출됐다고 밝혔다. 이 화염은 엔진 내부와 외부로 확산해 연료 탱크로까지 번졌다. 연료가 골고루 뿌려지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분사됐고 이에 따라 연소실 벽면이 취약해진 끝에 최종적으로 화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료의 비정상 분사는 연료를 분사하는 장치인 노즐에 카본이나 다른 이물질이 끼었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의 노즐은 지난해 3월23일 점검을 마쳤고 이후 116시간 사용했다. 해당부품은 해체와 점검에 1주일가량 걸리기 때문에 비행 때마다 점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 전투기는 1979년 4월 도입됐지만, 공군은 전투기 노후 때문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군 관계자는 “엔진 부품 관련 결함으로 인한 전투기 화재는 신기종에서도 발생한다”며 “이번 사고가 항공기가 낡아서 일어났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F-4E 팬텀은 1959년 출시된 F-4Ⅱ의 파생형으로 1970년대부터 국내에 도입됐다.
공군은 “모든 F-4E 항공기 엔진에 대해 특별전수점검을 시행하고 모든 조종사 및 정비사를 대상으로 교육한 후 점검이 완료된 항공기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12일 낮 12시20분께 F-4E 전투기 1대가 경기 화성 전곡항 남쪽 9㎞ 바다에 추락했다. 당시 사고 항공기는 임무를 종료하고 수원기지로 복귀하던 중 오른쪽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조종사 2명은 비상 상황을 전파하고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서해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화재가 양쪽 엔진으로 확대됐고, 조종사들은 해상 어선들이 없는 경로를 택한 후 기수를 유지한 상태에서 비상 탈출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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