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 다쳤는데 코피 나면 ‘안와 골절’ 의심
안구 둘러싸고 있는 뼈가 부러져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기도
타격 컸다면 증상 없어도 검사를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2일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얼굴을 다쳤다.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영국 언론은 최근 “손흥민은 눈 주위 네 곳 골절상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며 “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안와는 안구를 둘러싼 둥그런 뼈를 말한다. 안와 골절은 안와를 이루고 있는 벽이 허물어져 안와 속 근육이나 지방 등이 안와 밖으로 탈출되는 골절을 말한다. CT 촬영으로 골절 부위, 탈출 정도 등을 알 수 있다.
송우진 순천향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안와 골절은 마치 유리창이 깨지고 뚫리면서 내용물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과 같아 안와에서 탈출된 근육과 지방을 원위치시키고 뚫린 구멍을 막아주는 안와벽 재건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출 골절 안정 기간에는 과격한 운동이나, 코풀기, 안구 압박 등의 물리적 충격을 피해야 한다고 송 교수는 전했다. 손흥민의 경우 안와 부속물 탈출 골절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숙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눈 부위를 다쳤는데 코피가 나오거나, 얼굴을 다치고 나서 눈을 움직였을 때 강한 통증이 느껴지고 사물이 두개로 겹쳐보이면 안와 골절이라고 봐야 한다”며 “안와 골절로 인한 함몰이나 부속물 탈출 크기가 작으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니, 눈 부위에 타격이 컸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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