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이재명 정조준"
민주, 강경 대치는 피해…"이태원 참사 집중할 것"
지금 국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구혜진 기자, 압수수색 여부가 불투명해 보였는데 검찰이 진입을 했군요.
[기자]
검찰은 오후 6시가 조금 넘어서 이 곳 민주당 대표실 옆에 있는 정진상 정무실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사무실 물품과 정 실장이 실제로 사용한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쪽에서 민주당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고성이 이 곳 복도까지 들리기도 했는데요.
압수수색은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에 국회에 도착한 검찰 수사팀은 관례상 김진표 국회의장의 허락을 먼저 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장이 직접 압수수색에 난색을 표하자 오후 내내 대기를 해 왔는데요.
그러다 오후 6시쯤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민주당 측 관계자와 잠깐의 실랑이 끝에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국회 외에도 민주당 당사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수사팀은 4시간의 대치 끝에 오후 12시 30분쯤 당사에 있는 대표 비서실에 들어갔습니다.
컴퓨터 5대를 포렌식했지만 모두 정진상 실장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은 정 실장이 근무하지 않은 당사까지 압수수색한 건 여론몰이용 보여주기식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번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때는 상당히 대치가 길었습니다. 이번에는 큰 갈등이 없었습니까?
[기자]
지난 압수수색 때는 소속 의원들 수십 명이 수사팀을 직접 막아섰는데요.
이번에는 별도의 동원령은 없었습니다.
내부적으로 검찰과 거칠게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여론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현재 국면에서는 대선 자금 수사보다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오늘(9일) 오후 정의당과 기본소득당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는데요.
국민의힘의 동의가 없어도 오는 24일 국정조사 계획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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