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남·제주·전북 등 전국 동시다발 '국보법 위반혐의' 압수수색(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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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진보인사들에 대해 전국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전북 전주시와 김제시에 국정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A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국정원은 B씨가 경남지역 진보인사들과 함께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번 압수수색을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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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주·전북=뉴스1) 김명규 오미란 이지선 기자 =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진보인사들에 대해 전국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전북 전주시와 김제시에 국정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A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국정원은 압수수색을 통해 A씨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에 있는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북지역에서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있는 A씨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통일 운동을 하며 중국에서 알게된 한 인물과 사적으로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A씨는 상대를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인인 것으로 소개받았으나, 국정원은 메일을 주고받은 대상을 북한 측 인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관련 압수수색은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B씨의 자택과 차량,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 B씨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B씨는 진보당 제주도당 초대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제주시 을 선거구에도 출마한 바 있다. 지금은 제주의 한 통일 관련 교육단체 대표를 맡고 있다.
국정원은 B씨가 경남지역 진보인사들과 함께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번 압수수색을 준비해 왔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3일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제주지방법원은 이튿날인 4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국정원의 압수수색은 서울과 경남에서도 동시에 이뤄졌다.
국정원은 경찰과 함께 경남의 한 진보단체 간부 2명을 포함한 진보인사 5명의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과 수사기관은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이번 국정원의 압수수색을 '위기탈출용 공안조작사건'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B씨의 경우 1년 넘게 투병 중인 말기 암환자로 현재 아무런 저항도, 항변도 못한 채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며 "정부는 패륜적인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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