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첫 행보는 '이태원 참사 후속 대책'
[EBS 뉴스]
이혜정 앵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대외 행보로 안전교육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교육 분야 후속 조치도 논의했는데요.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안전 문제에 해법을 모색하면서, 교육을 넘어, 사회 현안을 총괄하는 부총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살펴 봅니다.
진태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전엔 안전교육 현장을, 오후엔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사회부총리로서의 첫 대외 행보죠.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진태희 기자
대학생 희생자들의 명예졸업을 추진하는 내용과 함께, 다음 달 9일까지 집중 심리지원 기간을 운영하는 내용이 거론됐는데요.
발언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깊은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20대 대학생들이 이번 사고를 극복해낼 수 있도록 12월 초까지 한 달간 집중심리지원기간을 운영합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틀 전 취임식에서도 이태원 참사를 가장 먼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전엔 안전체험교육원을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소방 안전과 응급 처치 교육에 직접 참여했고요.
오후엔 대책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학생들에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을 주로 논의했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번 참사에는 특히 10대와 20대 희생자가 많았는데요.
지금까지는 어떻게 지원이 이뤄지고 있었습니까?
진태희 기자
사상자가 발생한 46개 대학에서 167개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모두 총 3,616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사상자가 있는 만큼, 기존 다국어 상담을 적극 지원하고, 이외에도 트라우마 대처 특강,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심리지원 버스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대학이 법령, 학칙 등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사상자들을 명예졸업으로 인정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대학 내부에서 정리하고 있는 단계여서, 대학에 따라, 사상자에 대한 학적 처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대학의 안전도 강화하기로 했죠?
진태희 기자
교육부는 대학과 함께 학교 안전 전반을 점검·보완해서, 관리체계를 새로 짜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이번 달에는 대학의 강당과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235개소의 시설 안전을 점검하게 되는데요.
다수 인원이 밀집했을 때의 상황 대응 계획과 이동 피난 경로의 안전성 등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또, 실험, 실습실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과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도 점검하게 되는데요.
중대한 문제 상황이 있으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혜정 앵커
복잡하고 어려운 교육 현안이 많은데, 첫 행보가 안전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진태희 기자
10년 전 처음 교육부 장관을 했을 때와는 지위가 좀 달라졌습니다.
사회와 문화 정책까지 총괄하는 사회부총리로 격상이 됐기 때문인데요.
지금 가장 시급하고, 주목받는 현안, 즉, 안전 문제에 집중하면서 사회부총리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지금 교육계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교부금부터 입시, 자사고 같이 상당히 논쟁적인 현안이 많은데요.
두 차례의 장관 낙마에 본인도 만만치 않은 청문회 과정을 거쳐서 임명이 된 사정이 있습니다.
당장은 논쟁적 현안보다 의견수렴이 용이한 사회 현안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갖고, 교육 정책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정 앵커
지금 우리 사회는 교육뿐아니라 안전부터 복지까지 사회 전반의 문제가 산적해있습니다.
국민들이 지금 바라는 건 소통의 행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