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조 고성장 유니콘 만들겠다"

이준기 2022. 11. 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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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가치의 기술출자를 통해 'ETRI발(發) 유니콘'을 탄생시켜 3년 이내 코스닥 상장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

신 본부장은 "ETRI는 25개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 중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공공 연구성과를 활용한 기술사업화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앞으로 ETRI 기술출자를 받은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유니콘으로 설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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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기술사업화 산실' ETRI(4·끝)
파트너 에트리홀딩스와 협업
기술출자 10억 이상으로 키워
3년내 코스닥 상장 사례 기대
'기술사업화 플랫폼 2.0' 구축
신정혁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 ETRI 제공
신정혁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 ETRI 제공

"10억원 이상 가치의 기술출자를 통해 'ETRI발(發) 유니콘'을 탄생시켜 3년 이내 코스닥 상장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

신정혁(사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본부장은 "국가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연구성과를 기업에 출자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평균 2억원대의 기술출자 규모를 최소 10억원 이상으로 키우기 위해 에트리홀딩스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콘 프로젝트는 ETRI 창업기업과 연구소기업 중 규모 있는 기술출자를 받은 '프리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블루타임랩, 가이온 등 2개사가 ETRI로부터 20억원 이상의 기술출자를 받아 창업 지원부터 사업모델 구축, 투자까지 기술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받고 있다.

신 본부장은 "유니콘 프로젝트는 출연연 기술을 바탕으로 유니콘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갖고 출발했다"며 "그동안 150개가 넘는 창업기업·연구소기업을 설립한 ETRI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경험, 노하우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ETRI 기술출자를 받은 연구소기업 4개사가 코스닥에 상장돼 220억원 가량의 기술출자 수익을 거둔 경험이 있다.

ETRI의 유니콘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사업화본부를 비롯해 연구부서, 에트리홀딩스, 외부 투자기관 등이 협업한다. 그 중 출연연 유일의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으로 2010년 설립된 에트리홀딩스는 펀드 지원 등 기술사업화 후단을 도와 가장 강력한 협업 파트너 역할을 한다.

신 본부장은 "블루타임랩, 가이온의 경우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ETRI 내외부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스노우볼 전략'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기술사업화와 기업성장 지원을 연계해 두 기업을 고성장 유니콘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술사업화 과정에 기업에게 필요한 기능을 단계별로 지원하던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전주기 사업화 프로세스 중심으로 대폭 개편했다. 'ETRI 기술사업화 플랫폼 2.0'을 구축해 유니콘 육성과 중장기 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연구인력 현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연구자 파견 기간을 연 단위에서 3개월 이내로 유연화해 기업과 파견 연구자 간 원활한 매칭을 돕는다. 'E-케어 프로그램'도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선택하는 수요 맞춤형으로 바꿨다.

신 본부장은 "ETRI는 25개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 중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공공 연구성과를 활용한 기술사업화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앞으로 ETRI 기술출자를 받은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유니콘으로 설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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