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미분양, 경매, 줍줍까지…`내 집 마련` 선택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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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무주택 수요자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구축 주택을 사거나, 신축 아파트에 청약하는 수 밖에 없었다.
기존 주택을 사는 건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이 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약 시장은 연일 최고 경쟁률을 경신해 '로또 청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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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무주택 수요자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구축 주택을 사거나, 신축 아파트에 청약하는 수 밖에 없었다. 기존 주택을 사는 건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이 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약 시장은 연일 최고 경쟁률을 경신해 '로또 청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올들어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무주택자에게도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생기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 저점은 개념도 모호하고, 시기를 특정하는 것이 어렵다"며 "전세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는 시점, 금리가 떨어진 이후 6개월~12개월 등 다양한 분석들이 있다"고 전했다.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집값이 내려가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매물이 빠르게 늘었고, 기존 시세 대비 3억원 이상 낮은 '급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청약 시장도 빠르게 식으면서 경쟁률 0점대를 기록하는 단지가 늘고 미분양 물량 또한 급증 추세다. 이로 인해 작년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무순위 청약('줍줍')과 할인 분양 단지도 등장했다.
당분간 청약 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 정부가 공공임대 주택 공급에 치중했다면, 이번 정부는 '공공분양'을 선택했다. 앞으로 5년간 전국에 계획된 공공분양 주택만 50만호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공과 민간을 합쳐 연평균 41만1000호가 공급됐는데, 여기에 공공분양 물량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추가된다.
민간 아파트도 대기 물량이 상당하다. 신도시 조성과 아파트 보급 확대가 본격화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최근 2년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급격하게 늘었다. 이 단지들이 3~5년 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에 규제로 인해 분양을 미뤘던 택지와 정비사업 단지들까지 밀어내기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매와 청약 외에 '줍줍'과 할인분양, 경매 등도 눈여겨 볼만 하다. 청약 시장 침체로 전국 무순위청약 건수는 작년 189건에서 올해 358건(11월 기준)으로 약 2배 늘었다. '할인분양' 단지도 등장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들 중 일부가 할인분양에 들어갔다.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호를 넘어서면서 대구 등 미분양이 빠르게 늘어난 곳을 중심으로 '기획분양'(외부 조직을 동원한 이른 바 '벌떼분양')에 나선 곳도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시장을 고려하면 기획분양 이후 남은 수단은 할인분양밖에 없다.
최근 1년 새 금리가 2%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 시기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과 '갭투자'(전세 낀 매매) 등으로 구입했던 주택들이 경매 시장에 대거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자 부담, 집값 하락으로 인한 전세 보증금 미반환 등의 부작용이 이미 시장에 나타나고 있으며, 서울 기준 올해(1~9월) 경매에 나온 주택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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