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List] 요즘 핫한 서울 도심 핫플

쉽게 생각지 못한 것들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졌을 때의 놀라움과 즐거움이 있다. 누군가의 생각과 실천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 서울 도심을 거닐다 문득 찾아가보길 바란다. 열린 생각이 있다면 상상 그 이상의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 도킹 서울(Docking Seoul)

도킹 서울

옛 서울역 주차장의 나선형 차량 통로에 만들어진 공간이다. 서울시의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새롭게 탄생한 이곳은 공간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나름 분위기 있는 갤러리로 절묘하게 탈바꿈됐다. 낡고 노후한 시설의 다소 거친 느낌이 오히려 새롭고 신선하다. ‘도킹’이란 이름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이 결합하여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순간을 의미하는데 이곳에서 ‘새로운 우주’로 연결된다는 뜻도 담았다. 타원형의 중정을 가운데 두고 상향 램프와 하향 램프가 서로 엇갈려 배치돼 있는데 자동차가 다니던 약 200m의 나선형 공간을 걸으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현재 키네틱 아트 작품 ‘그는 둥글게 집을 돌아갔다’와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며 각각 다른 가상세계를 관람할 수 있는 반응형 미디어아트 ‘관측지점’, 그리고 설치미술 작품인 ‘깊은 표면’과 ‘푸른별’이 전시되어 있고, 72명의 시민이 참여한 작품 ‘나의 우주색’도 만나볼 수 있다.

Info 위치 서울시 중구 한강대로 405(롯데마트 4층 주차장에서 도보로 연결) / 운영 시간 11:00~20:00 *월요일, 공휴일 휴무

▶ 열린 송현

열린 송현

그동안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던 이른바 ‘송현동 부지’가 임시 개방됐다. 전체 넓이 3만7117㎡(1만1248평). 서울광장의 3배에 달하는 녹지공원이 펼쳐진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광복 후부터 1997년까지 주한미군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됐던 이곳은 이후 소유권이 한국 정부에서 삼성생명으로, 다시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서울시가 2020년 6월 공원화 계획을 발표한 뒤 다시 공공 부지로 돌아왔다. 오는 2024년 ‘이건희 기증관’ 건립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시한부 개방이긴 하지만 4대문 안에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원이 조성된 것은 의미가 크다. ‘열린 송현’이란 이름이 붙은 녹지광장에는 1만㎡ 넓이의 잔디광장을 만들고, 광장 주변에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했다. 녹지 가운데 커다란 공 모양의 미술품 30여 점이 설치됐다. 푸른 녹지 뒤로 높게 솟아 있는 빌딩 숲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인 공간이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48-9

▶ 공간 와디즈

공간 와디즈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최근 와디즈는 홈술족을 위한 ‘두꺼비 디스펜서&쿨러’ 아이디어로 역대급 펀딩을 기록했다. 와디즈가 성수동에 만든 체험형 스토어 ‘공간 와디즈’ 역시 MZ세대를 위시한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이곳은 ‘도전하는 사람들’과 ‘도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공간으로 통한다. 특히 와디즈 플랫폼에서 눈여겨보던 제품을 공간 와디즈에서 직접 체험하며, 의견 제시와 지지로 관계를 맺는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스퀘어, 스페이스, 플레이스, 루프톱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 1층의 ‘메이커스페이스’는 펀딩을 진행하고 있거나 오픈을 앞둔 메이커들의 상품을 진열해놓았고, 2층의 ‘메이커스토어’는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메이커들이 새롭게 비즈니스를 펼치는 오프라인 공간이다. 좋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는 팬슈머들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도 각광받는다.

위치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 1길 7-1 / 운영 시간 화~목, 일요일 11:00~20:00, 금~토 11:00~21:00 *월요일 휴무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공간 와디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3호 (22.11.0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