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샜다, 4번타자 나왔다 했는데" 염경엽 감독 13홈런 유망주 입대에 허탈

신원철 기자 2022. 11. 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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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나오겠다 싶었죠."

LG 신임 염경엽 감독은 취임식 전에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내년 구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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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4번타자 나오겠다 싶었죠."

LG 신임 염경엽 감독은 취임식 전에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내년 구상을 시작했다. 지난 6일 취임 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팀과 자신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 어떻게 퍼즐을 맞춰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염경엽 감독이 먼저 떠올린 선수가 있는데, 아쉽게도 내년에는 1군에서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본격적으로 마무리 캠프 지휘에 들어갔다. 이날 염경엽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우승을 향해 달려야 하는 팀을 맡게 된 소감, 그리고 내년 준비 계획에 대해 차분하게 얘기했다.

그는 FA 영입에 대해 "내가 뭐라고 말하면 팬들이 기대감을 갖게 되고 곧 구단이 압박을 느끼게 된다. 선수 영입은 구단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기존 전력은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A 신청이 확실한 포수 유강남과 1루수/외야수 채은성의 잔류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LG의 가장 큰 숙제도 유강남 채은성의 잔류다. 하지만 이 선수들을 잡아도 전력 누수는 피하기 어렵다. 필승조 이정용과 거포 유망주 이재원, 백업 유격수 이영빈 등이 상무 입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용과 이재원은 1군 실적이 있어 합격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과 이재원의 입대가 아쉽다"며 "빨리 다녀와야 로테이션이 되니까(좋은데), 전력에서 빠지는 게…(이)재원이가 아깝다. 딱 (박)병호처럼 한 번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군대가야한다고 해서 김이 팍 샜다. 후반기 하는 걸 보니 좋아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다. 4번타자 나오겠다, 만들어야겠다 생각해서 물어보니 군대를 간다고 하더라. 설마 상무에서 떨어지겠나. 해놓은 게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85경기에서 타율은 0.224에 머물렀지만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타율이 지난해 0.247보다 떨어졌는데 장타율은 0.383에서 0.453으로 급상승했다. 지금은 다음 달 1일 상무 선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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