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 '불법 증축' 집중 겨냥…소방 과실도 수사
[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 일대 골목을 좁게 만들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해밀톤 호텔의 불법 증축물이 지적되고 있는데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관련 내용을 집중 겨냥하고 있습니다.
대표를 입건하고 압수수색에도 들어갔습니다.
특수본은 소방 과실도 함께 수사 중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해밀톤 호텔 증축물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대표이사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호텔과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A씨에게는 해밀톤 호텔의 본관 2층 후면과 별관 1층 본관을 불법으로 건축하고 도로를 허가없이 점유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특수본은 해당 건축물이 이태원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살펴보고, 용산구청이 건물주와 유착해 불법 증축물을 눈감아준 건 아닌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산구청은 수년 전부터 해밀톤 호텔에 이행강제금만을 부과하다가 지난 7일 뒤늦게 이태원 일대 불법 증축물을 용산경찰서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후 사건이 특수본으로 넘어갈 경우 해밀톤 호텔 외에도 다른 불법 건축물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방 대응의 적절성 수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앞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대응단계 발령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소방은 첫 신고 시점보다 약 30분 뒤인 밤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30분 뒤인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2개에서 5개 소방서에서 대응이 가능해 1단계에 비해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습니다.
특수본은 최 서장과 관련해 "바디캠 현장 영상과 무전 녹취록 등 수사 상황을 종합해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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