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대표이사 전격 교체… 사실상 `실적 부진` 문책성 경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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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업체 중 하나인 DL건설의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됐다.
하지만 DL건설의 실적을 합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이상 떨어졌다.
주택사업 전문가인 곽 신임 대표를 투입한 것도 DL건설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사업의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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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업체 중 하나인 DL건설의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됐다. 조남창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자 업계에서는 사실상 문책성 경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후임 대표이사엔 곽수윤(사진) 부사장이 선임됐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자회사였던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지난 2020년 7월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해 대림건설이 출범했고, 삼호 사장이었던 조 전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았다. 대림건설은 작년 3월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각각 주택과 토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쳐지면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DL건설 출범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530억원 △ 4분기 341억원 △2021년 1분기 620억원 △ 2분기 530억원 △3분기 531억원 △4분기 596억원 등을 기록했다.하지만 올들어 영업익이 급감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이 39억원에 그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하며 업계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고, 재무제표 상 약 7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증발했다. 2분기는 다소 회복해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다만 조 전 대표의 재임 기간 동안 주택 관련 수주액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올 2분기까지 1조5000억원을 수주했고, 3분기에만 1조162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연말까지 신규수주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DL건설 측은 올해 건설사의 영업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일부 현장의 공사비 인상 등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지만, 실적은 모기업인 DL이앤씨의 연결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DL이앤씨의 올 1분기 단독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억원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DL건설의 실적을 합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이상 떨어졌다.
결국 이런 실적 부진이 '문책성 대표 교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 전문가인 곽 신임 대표를 투입한 것도 DL건설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사업의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인사로 곽 대표는 지난달 DL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한 달만에 수장 자리에 올랐다. 곽 부사장은 2012년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건축기술팀장, 2015년 주택기획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 상무에서 고려개발 대표이사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고려개발에서 근무하면서 워크아웃 졸업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김남석기자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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