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자 정기예금에 돈 몰린다… 10월 한 달 새 56조 몰려

유지혜 2022. 11.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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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예금(수신)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이 한 달 새 56조원 넘게 불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2조1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6조8000억원 늘었다.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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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통계 이래 최대폭 증가
수시입출식예금은 44조 줄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예금(수신)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이 한 달 새 56조원 넘게 불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2조1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6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정기예금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특히 정기예금이 56조2000억원 급증하면서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44조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황영웅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수시입출식예금은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 이동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가계·기업 자금이 유출되며 감소했고,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며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4조4000억원 늘어 9월 12조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 전환했다. 분기 말 계절요인 해소,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6조4000억원 증가했고, 주식형펀드(3조1000억원)와 기타 펀드(3000억원)도 늘었다. 반면 채권형펀드에서는 4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줄었다. 10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올해 4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후 7월(-3000억원), 8월(3000억원), 9월(-1조3000억원)까지 늘고 줄기를 반복하다 10월(-6000억원)부터 2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794조8000억원)은 한 달 사이 1조3000억원 늘었다. 이 중 2000억원은 전세자금 대출 증가분이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262조8000억원)이 1조9000억원 줄었다. 이는 10월 기준 첫 감소이자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째 내림세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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