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사퇴설 일축 "지금 거취 표명은 비겁…마무리되면 처신"

강주헌 기자 2022. 11.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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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거취를 표명하고 이 자리(청장직)를 피하는 건 비겁한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인파 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마무리되면 그때 맞게 처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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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파관리(Crowd Management) 대책 TF’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제도 및 경찰의 현장조치 문제점 등에 대해 살펴보고, 관련 부서의 역할 등 재발 방지대책을 민간전문가와 함께 논의한다. (공동취재) 2022.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거취를 표명하고 이 자리(청장직)를 피하는 건 비겁한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인파 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마무리되면 그때 맞게 처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비난을 감수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진상을 규명하고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 결국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역할을 하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를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자신의 입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는 "내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밖에서 셀프 수사와 공정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특수본으로서는 조직의 명운까지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수사의 방향을 내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윤 청장은 특수본 수사 보고 논란에 대해 "그 내용(추가 강제수사)을 언론보도로 접한 데다 홍보담당관 등 참모들이 그런 보도를 보고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며 "수사 관련 지휘를 하거나 보고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특수본의 보고를 받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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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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