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행감 중단…상임이사 불출석이 이유?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의회 오늘의 행정사무감사 소식입니다.
경남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증인인 상임이사 불출석을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책임자인 개발공사 사장이 출석했는데도 도의원들은 지엽적인 이유를 들며 산적한 현안 논의조차 미뤘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개발공사에 대한 경상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서희봉 건설소방위원이 증인 출석을 요구한 김중섭 개발공사 상임이사가 사전 통보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사 중지 요청을 합니다.
[서희봉/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 : "(경남)개발공사에 대한 감사를 중지하고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감사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위원장님."]
출석한 김권수 개발공사 사장이 자신이 답변하겠다고 했지만.
[김권수/경남개발공사 사장 : "(상임이사와) 똑같이 저에게도 보고하는 업무가 이뤄지기 때문에 질문에 답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행정사무감사는 중단됐습니다.
[박해영/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 "준비가 되는 대로 다시 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 중지를 선언합니다."]
김중섭 상임이사는 지난 9월 김권수 사장이 취임하기 전 아홉 달 동안 사장 권한대행을 지낸 데다, 사장 공모에서 김 사장과 경쟁 관계였습니다.
신임 사장과 상임이사의 갈등 관계가 표출된 대목입니다.
[서희봉/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 : "이제는 사장이고 상임이사니까 잘 협력해서 (업무가) 진행 잘되기를 (바랍니다.)"]
KBS 취재 결과, 상임이사의 불출석은 김권수 사장의 결정으로, 최근 개발공사가 상임이사가 사장 권한대행을 한 기간에 진행된 산업단지 조성과 아파트 건설 등 주요 사업에 문제점은 없는지를 살펴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권수 사장은 조직 문제가 외부로 불거지기 전에 상임이사가 자진 사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권수/경남개발공사 사장 : "그동안 진행했던 부분을 대기시키고 모든 부분을 신임 사장인 제가 진행하기 위해서 그렇게 (상임이사 불출석) 조치했습니다."]
상임이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남개발공사 행정사무 감사가 파행을 겪으며 수년 째 표류하고 있는 창원시 진해 웅동관광단지와 경남농업기술원 이전 등 주요 현안은 논의되지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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