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Winter & Fall…코트와 부츠, 남자의 계절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2022. 11. 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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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가 깊어지고 있다. 두툼한 코트를 꺼내 입고 잘 손질된 부츠를 신는다. 좀 더 춥거나 차가운바람이 몰아치면 옷깃을 세워 올린다. 그 순간 당신은 멋진 가을 남자다.

차가워지는 기온과 반대로 엔데믹의 거리는 인파로 북적이며 뜨거운 활기로 가득하다. 더 자주 길을 나서고 더 많은 이들과 만나고 있는 지금, 옷 입기 좋은 계절이 깊어지고 있다. 옷장을 점검해보자. 어른 남자라면 질 좋은 모직이나 울코트 한 벌은 갖고 있어야 한다. 도톰하고 부드러운 촉감, 가벼우면 입기 편하고 묵직하면 옷태가 난다. 미니멀한 디자인은 세련돼 보이고 견장과 포켓의 디테일은 감각적으로보인다. 캐멀 브라운, 다크 네이비와 블랙이 고급스럽고 차분해 보인다. 수트와 청바지 모두에 어울리기도 한다.

울과 모직, 캐시미어는 좋은 것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질과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어렵지 않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옷걸이를 넣어 베란다에 걸거나 의류관리기에 넣어준다. 냄새와 습기 등을 충분히 날린 후 옷장에 넣는다. 다른 옷과 간격이 너무 좁거나 뭉쳐지지 않도록 거리를 여유 있게 만들어준다. 먼지는 양복 브러시로 가볍게 털고 음식물 등이 묻으면 휴지로 누르듯 닦은 다음 수건이나 천을 물에 적셔 가볍게 두드린다. 다시 마른 수건이나 천으로 두드려 물기를 닦고 해가 닿지 않는 곳에 걸어둔다.잦은 드라이클리닝은 소재의 공택을 죽이고 촉감이 뻣뻣해진다. 특히 캐시미어는 그 자체가 숨쉬는 소재다. 관리법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고 잘 손질된 느낌의 고급스러움을 새옷보다 훨씬 멋스럽다.

코트나 겨울 재킷의 멋을 업그레이드하는 아이템은 부츠다. 가죽도 멋스럽고 스웨이드도 패셔너블하다. 발과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라인이 자연스럽고 좋은데 평소 걸음이 거칠거나 발볼이 넓으면 부츠가 변형되기 쉽다. 포멀한 느낌으로 신는 부츠는 형태 유지가 중요하다. 부츠를 살 때 너무 두텁거나 얇은 양말을 신고 가지 않는다. 반 사이즈 이상 차이 나기 때문이다. 구입 후에도 양말 두께가 일정하도록 한다. 가죽이나 스웨이드도 숨쉬는 소재다. 하루 신고 이틀 이상은 쉬게 해준다.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 없이 편하게 매치하고 싶다면 블랙이다. 물론 먼지 관리는 중요하다. 외출 전 반드시 한번은 전용 솔로 먼지를 한번 털어준다. 스웨이드는 물에 적신 천으로 가볍게 닦고 다시 브러시로 결을 일으켜 세워준다.

지금은 클래식할수록 멋진 계절이 지금이다. 두툼하고 포근한 머플러는 입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따뜻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낡은 건 과감히 버린다. 비싼 브랜드라고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 캐시미어 특유의 광택과 가벼움, 따스함으로 고급 브랜드에서 비싼 가격을 받지만 내구성과는 별개다. 하나를 사서 오래 쓰는 것보다 적당한 것을 사서 쓰다 보풀이 일거나 낡아지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편이 낫다. 그렇게 쓰기에는 짙은 색, 블랙이나 네이비, 다크한 패턴의 체크가 무난하다. 어른 남자의 머플러 자체가 시선을 끌게 할 필요는 없다. 너무 튀는 디자인은 ‘투 머치’다. 재킷이나 코트 안에 살짝, 목과 얼굴을 따뜻해 보이게 하는, 거기까지다.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켄트 핀스트라이프 코튼 트윌 수트
랄프 로렌 웰링턴 카프 스웨이드 부츠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플래드 캐시미어 프린지 스카프
펜디 피카부 아이씨유 미디엄 브라운 컬러. 미니와 미디엄 두 가지 사이즈가 있다.
클럽모나코 남성 캐시미어 블렌드 싱글 코트. 블랙과 캐멀 두 가지 컬러로 나온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3호 (22.11.0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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