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경보발령' 북 미사일은 구소련제…군 "계획된 도발 분명"
【 앵커멘트 】 지난 2일 북한이 남북 분단 이후 최초로 NLL 남쪽으로 쏜 미사일 잔해를 우리 군이 건져냈습니다. 과거 구소련 때 개발된 지대공 미사일인 것으로 판명됐는데, 막상 쏠 때는 지대지 탄도미사일 궤적을 흉내냈습니다. 군은 이 미사일 잔해를 국방부 앞에 가져와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 2일 북방한계선 남쪽 공해상으로 쐈던 미사일입니다.
우리 군이 동해바다 약 1700m 깊이에서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잔해물은 추진체 약 3m 부분으로, 4개의 주날개 일부와 액체 연료통, 엔진과 노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분석 결과 약 60년 전 구소련에서 개발된 SA-5 지대공 미사일로 판명됐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우리 군이 건져올린 북한 미사일 잔해에는 러시아어가 적혀있었습니다. 미사일을 통째로 수입했는지 부품만 조립했는지는 확인이 안 됐습니다."
북한은 고도 40km 이상에서는 제 기능을 못하는 SA-5를 고도 100km, 비행거리 190km의 탄도미사일 궤적으로 발사했습니다.
하늘에서 움직이는 목표를 추적해 맞추기 위한 지대공 미사일을 지상 목표물을 노리는 지대지 미사일처럼 쐈다는 것입니다.
반세기 넘은 골동품 미사일까지 동원할 정도로 재고가 부족하거나, 전력 노출을 우려해 일부러 구형미사일로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혼선을 주기 위한 기만술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매우 고비용 구조로 도발을 진행하고 있어서 자신들이 개발한 신형 미사일을 계속 쏠 수 있는 여력은 제한이 되죠. 그래서 구형 갖고 있었던 미사일도 동시 발사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의도를 특정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계획적인 도발이 분명하다며 북한을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asternk@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임주령
#북한 #미사일 #SA-5 #소련 #국방부 #합참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다 철수하겠다″ ″산사람부터 병원 보냅시다. 제발″…혼선과 호소 뒤얽혔던 모바일 상황실
-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추가 입건…″대응 단계 발령 늦어″
- 10년 버틴 해밀톤호텔…용산구청, 참사 후 불법건축물 고발
- 2주 만에 다시 민주당 압수수색…민주 ″무도한 정치탄압″ 국힘 ″수사 협조하라″
- 방탄소년단 진, 싱글 ‘The Astronaut’ 美 빌보드 ‘핫 100’ 51위
- 탁현민 ″실로 개판이다″에…윤상현은 ″실로 가소롭다″
- 고민정 ″거짓 눈물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대한민국 지도자 부재″
- 이탈리아서 완벽 보존된 고대 청동 조각상 무더기 출토
- 영국 축구구단 협박·북한 돈세탁…'간 큰' 나이지리아 셀럽 최후
- 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자택·사무실 압수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