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미래 선박 연료 ‘암모니아’
[KBS 광주] [앵커]
친환경 선박 등 미래 조선 기술을 가늠하는 연속보도입니다.
최근 전 세계 조선 업체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거나 줄이는 선박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가 무탄소 연료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해외 사례와 국내 개발 현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기업인 '만'의 엔진제조 공장입니다.
세계 대형 선박 엔진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암모니아 연소 엔진을 개발 중입니다.
화학비료의 원료로 분자식이 NH3인 암모니아는 탄소분자가 없어 연소를 해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입니다.
[웨인 존스/'만' 판매 이사 : "우리가 암모니아 엔진을 주문받았는데 2024년에는 처음으로 시장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암모니아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천연가스 버스 엔진을 이용해 암모니아와 LNG를 동시에 연소할 수 있는 선박 엔진 개발에 나섰고, 한국전력 역시 화력발전소에서 태우는 석탄의 일부를 암모니아로 대체시키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어 발전소의 연료로서 암모니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동원/한국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실제 저희가 석탄과 같이 혼소(혼합연소)하였을 경우에는 석탄에 비해서는 연소성이 우수한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습니다."]
이밖에도 암모니아나 LNG에서 추출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등 암모니아 연구개발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강한 부식성과 독성 등 극복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박철웅/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암모니아는) 탄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면에서 장점이 있는데 연소 속도가 느리고 착화가 잘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탄소가 없는 물질인 암모니아가 선박 연료는 물론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몸값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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