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최강자 대만 TSMC 미국에 공장 추가로 짓는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생산기지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지역에 파운드리 공장 추가 건설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현재 건설 중인 공장과 비슷한 120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2020년 5월 발표했다. TSMC는 2024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첨단 공정인 5㎚(1㎚=10억분의 1m) 반도체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범위를 넓혀 3㎚ 공정까지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TMSC는 여기에 더해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 제2공장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제2공장은 3㎚급 첨단공정이 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이 같은 추가 투자 결정은 미국의 반도체산업지원법(칩스법)이 마침내 미 의회 문턱을 통과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법안은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총 280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는 시설 건립 지원 390억달러, 연구·인력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칩 제조 20억달러가 투입된다. 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투자액의 25%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음달 열릴 예정인 준공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TSMC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 6131억4200만대만달러(약 27조5000억원), 영업이익 3103억2400만대만달러를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7.9%, 영업이익은 81.5%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TSMC는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DS) 부문 매출이 23조200억원, 영업이익이 5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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