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버스 파업, “이한철 대표 물러나야”·“시가 책임 운영”

박지성 2022. 11. 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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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파업으로 멈춰 있는 목포 시내버스 이한철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휴업과 폐업 카드를 내놓자 목포시의회가 면허를 반납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맞섰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시가 책임을 지고 운영하지 않으면 시내버스 정상화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정류장에 번호판과 깃발을 단 택시들이 줄이어 멈춥니다.

출퇴근 시간대 주요 버스 노선에 따라 타고 내릴 수 있는 천 원 택시입니다.

목포 시내버스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임대 버스에 이어 나온 대책인데 불편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입니다.

[남창완/목포시 옥암동 : "1번인데 60번 코스로 오고... 버스 타는 것보다는 좀 그냥 하루 빨리 버스 파업이 끝났으면 좋겠네요."]

파업으로 3주 넘게 멈춰있는 목포 시내 버스의 정상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목포시내버스 이한철 대표는 임금협상과 상관없이 체불 임금은 물론 체납 연료비까지 시가 모두 지원해주지 않으면 휴업과 폐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목포시의회는 이 대표가 자구책 하나 없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고 시내버스 면허를 반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용식/목포시의원 : "(이한철 대표가) 태원여객·유진운수를 기반으로 가스충전소, 차고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자신의 부를 축적해왔으면서도 휴·폐업이라는 수단을 들먹거리며 시민을 겁박하고."]

시민대책위원회는 이 대표의 사퇴는 당연하지만 버스를 공영화하지 않으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철홍/목포시내버스 공공성강화 범시민대책위 : "공무원들을 조금 더 충원을 하고 그렇게 해서 시내버스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직접 운영을 하면 되는 거예요."]

대책위는 또 이번 파업을 계기로 한 해 백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투입하는 목포시의 관리와 책임을 강화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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