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 사고 구간 진입 전 이미 선로 파손
박세준 2022. 11. 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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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해당 열차가 사고 구간에 진입하기 전 선로가 이미 파손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9일 발표한 초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열차보다 4분 앞서 운행한 선행 열차가 사고 구간을 지나가면서 레일이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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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조위, 초동조사 결과
“선행열차 지날 때 텅레일 손상”
결과 바탕 전국 특별점검 실시
“선행열차 지날 때 텅레일 손상”
결과 바탕 전국 특별점검 실시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해당 열차가 사고 구간에 진입하기 전 선로가 이미 파손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9일 발표한 초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열차보다 4분 앞서 운행한 선행 열차가 사고 구간을 지나가면서 레일이 파손됐다.
사조위는 사고 발생 직후 조사팀을 파견해 사고 차량과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 기록과 무선 녹취록,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다. 사고 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 열차가 사고 구간에 진입하기 전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파손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텅레일은 분기점에서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든 레일이다. 선행 열차 운행 전이라도 텅레일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조위는 설명했다.
사조위는 전날 오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긴급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사조위는 코레일에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하고, 결함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전 조치를 하도록 요구했다. 도시철도 등 다른 철도 운영사에도 내용을 전파해 사고 방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사조위의 초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로 분기부의 구조적 특성상 파손 시 열차에 정지신호가 표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어 관리에 유의해야 하지만, 코레일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8시52분쯤 익산행 경부일반선 무궁화호 열차 중 6량이 영등포역 인근에서 탈선하면서 승객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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