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수병원에 전국 첫 장애친화 산부인과 문 열어
[KBS 전주] [앵커]
임신과 출산의 문턱은 장애인에겐 더 높을 수밖에 없죠.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산부인과가 전주 예수병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아이를 출산한 지체장애인 심지선 씨.
장애인 임산부는 비장애인보다 합병증 등의 위험이 커 산부인과를 찾을 일이 더 많은데도, 제대로 된 시설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진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심지선/군산시 소룡동/두 자녀 출산 : "의료진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지식 이런 것들이 많이 부족하다. 이런 경험들을 참 많이 느꼈던 일이 있었거든요."]
전주 예수병원에 장애인을 위한 산부인과가 문을 열었습니다.
휠체어 체중계와 이동식 리프트, 전동침대를 갖춘 분만실 등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24시간 전문 의료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장애인의 진료와 분만 입원 등 모든 과정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정태원/전주 예수병원 산부인과 과장 : "재활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등 타과와 연계해서 여성 장애인 환자분들이 조금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진료를 하실 수 있도록..."]
지난해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된 전국 8곳 장애친화 산부인과 가운데 전주 예수병원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고, 전북에서는 유일합니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해마다 국비와 지방비 1억 5천만 원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앞으로 이런 사업들을 조금 더 확대해나가서 장애인분들의 출산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확대를 하겠습니다."]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장애인의 의료접근성 보장과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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