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곰이’·‘송강’ 모두 양호한 상태…경북대 동물병원서 검사 중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2. 11. 9. 1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과 협의를 거쳐 전날 곰이와 송강이를 대구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인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청와대 관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2018.10.5.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과 협의를 거쳐 전날 곰이와 송강이를 대구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인수했다. 곰이와 송강이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곰이와 송강은 이날부터 경북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혈액 검사와 영상의학검사 등을 받는다. 사람으로 치면 ‘건강검진’을 시행 중이다. 검사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곰이와 송강이는 해당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다른 위탁 기관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곰이와 송강이를 인수할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병원 측도 “향후 대통령기록관으로 인수가 될지, 아니면 제3기관에 인수가 될지 모른다”며 “이송 일자 역시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에 풍산개 반환 의사를 알렸다.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받은 선물은 생물·무생물, 동물·식물 등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가 소유하게 돼 있는데 곰이와 송강이와 같은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것은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퇴임 이후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하고 다음 정부에서 이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대통령기록물을 국가기관이 아닌 제3자에게 관리위탁할 수 있는 명시적인 근거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곰이와 송강이를 위탁해 키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일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풍산개 반환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이제 그만들 합시다.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잘 양육하면 될 일”이라며 “또한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생길 수 있으니 차제에 시행령을 잘 정비해두길 바란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