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데드풀'은 괜찮지만..인터뷰는 엄격? 아이러니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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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 '킬러의 보디가드', '프리 가이' 등에 출연하며 코믹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익살과 허풍이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해 8월 한국 취재진과 영화 '프리 가이' 화상 기자감담회를 진행하며 "저는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 한국에 너무너무 가고 싶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복면가왕'에 출연한 경험은 제 인생 가장 즐거운 경험 중 하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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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 '킬러의 보디가드', '프리 가이' 등에 출연하며 코믹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익살과 허풍이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영어의 늬앙스와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정직하기만 한 직역으로 인해, 라이언 레이놀즈의 인터뷰가 왜곡됐고 한국 대중에게 의도치 않게 실망을 안겼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라이언 레이놀즈가 과거 한국의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내가 거기 출연했을 때, '내가 왜 한다고 했지? 미치겠다. 죽을 것 같다. 이 노래도 모르겠다. 어떻게 불러야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When I was there, I was like, 'Why did I sign up to do this? This is horrible! This is truly horrible! I don't know this song, I don't know how to do this,'" "It was traumatic." 의역하자면, 한국 예능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불러야 했던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장되고 힘든 순간이었는지를 라이언 레이놀즈답게 털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 인터뷰의 자극적인 단어인 '지옥'(hell), 끔찍(horrible), 트라우마(tramatic) 등의 단어만 가져와서 마치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국 예능과 한국을 폄하하는 듯 해석했다.
이건 마치, 한국 연예인이 미국에 가서 "긴장돼서 죽을 것 같았다. 너무 떨려서 미칠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말하자 '죽겠다'die' , 'crazy' 등의 단어만 뽑아서 나쁜 말을 한 듯이 몰아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누구보다 한국 활동에 신경쓰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알기에 여러번 방한했고 할리우드 배우 최초로 '복면가왕'에도 출연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해 8월 한국 취재진과 영화 '프리 가이' 화상 기자감담회를 진행하며 "저는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 한국에 너무너무 가고 싶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복면가왕'에 출연한 경험은 제 인생 가장 즐거운 경험 중 하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9금 코믹 히어로 영화 '데드풀' 등 재밌는 작품으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 그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터뷰에는 단어 하나하나까지 검열하며 평가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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