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위업 잇는 손흥민 월드컵 신화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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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었다.
월드컵이 끝나자 한국축구는 박지성이 이끌었다.
박지성이 2010년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자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손흥민이 있을 때 한국축구도 월드컵 성적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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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손흥민의 월드컵은 펼쳐질까?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었다. 원톱 스타는 없었다. 홍명보를 중심으로 박지성까지 모든 선수들이 토탈 축구를 했다.
선수들은 엄청난 운동량을 소화하는 피지컬을 과시했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아래 한국축구계는 모든 것이 월드컵을 위해 존재했다. 한 달내내 전국은 빨간 물결로 뒤덮였다.
2002 월드컵은 박지성 탄생의 자리이기도 했다. J리그 교토 퍼플상가는 명지대 1학년, 19살짜리 박지성을 영입했다. 그때부터 히딩크의 눈에 들었고 대표팀으로 발탁했다.
90분 내내 미드필더로 공수를 겸비한 강철 같은 체력을 눈여겨봤다. 선하게 생긴,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그는 예선리그 마지막 상대 포르투칼 전에서 압권의 결승골로 국민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월드컵이 끝나자 한국축구는 박지성이 이끌었다. 네덜란드 리그를 거쳐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의 주장이었다.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쐐기 득점에 성공, 3대회 연속 골을 성공시키는 선수가 됐다.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사상 첫 원정 대회 첫 승이자 첫 원정 대회 16강의 기적을 이끌었다.
박지성이 2010년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자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는 1무2패로 탈락했고, 2018년 러시아대회도 1승2패로 탈락했다.
이제 손흥민이 바통을 이었다. 2010년 18살에 독일로 건너가더니 분데스리가에서 승승장구했다. 2014년 대회에서 첫 골을 터트렸고, 러시아 대회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처럼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 월드스타로 우뚝섰다.
손흥민은 올해로 만 30살이다. 축구선수로는 절정기이다. 프리미어 득점왕에 오른 특급 선수이다. 경험과 실력 모두 대체불가의 대표팀의 중심이다.
박지성과 같은 주장이다. 34살이 되는 2026년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지만 지금의 기량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다. 손흥민이 있을 때 한국축구도 월드컵 성적을 내야 한다.
손흥민이 있기에 카타르 16강 이상의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리그 경기 도중 헤딩을 하다 상대 어깨에 부딪혀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수술은 무난하게 끝났고 경과도 좋아 보인다. 월드컵 대표팀 발탁은 가능하겠지만 출전 여부가 미지수이다.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다는 전망도 있지만 수백 억짜리 가치를 지닌 선수라서 무리할 수도 없다. 그의 눈에 모든 국민의 눈이 쏠렸다. 월드스타 손흥민이 빚어내는 월드컵 신화를 보고 싶다. 전설의 박지성 처럼 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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