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 290km 비행·속도 마하 6…軍 "연합 방위태세 더욱 굳건"

김지훈 기자 2022. 11. 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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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오후 평안남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이날 군 당국이 지난 2일 NLL(북방한계선) 이남 동해상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잔해물을 인양해 공개하고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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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종합)
국방부가 9일 오전 국방부 청사 앞에서 공개한 북한의 NLL(북방한계선) 이남 낙탄 탄도미사일 잔해물. /사진=김지훈 기자 lhshy@mt.co.kr


북한이 9일 오후 평안남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이날 군 당국이 지난 2일 NLL(북방한계선) 이남 동해상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잔해물을 인양해 공개하고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후 3시31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일 이후 4일 만에 재개된 것이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북방한계선) 이남에 발사한 미사일의 잔해물을 인양했다고 이날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 잔해가 공개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 잔해물은 미사일의 후방 동체(길이 약 3m, 직경 약 0.8m)와 4개의 주날개(폭 약 0.8m) 일부이며, 동체 내부엔 액체 연료통과 엔진, 노즐이 있었다. 이를 군 당국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정밀분석한 결과,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 (공동취재) 2022.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에 탐지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90km, 고도는 약 30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전날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현재 실시되고 있는 한국군 단독 지휘소 연습(CPX) 태극 연습을 맹비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도발이 태극 연습에 대한 반발성 도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컴퓨터 모의 훈련이라고 하여 그 침략적, 공격적 성격과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북침 전쟁 준비 완성이 진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후나코시 다케히로(왼쪽부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월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3.

합참은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따라 우리나라의 북핵 수석대표는 미국과 일본 측과 각각 양자 유선 협의를 거쳐 대북 규탄 메시지를 냈다.

외교부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오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각각 가졌다"며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적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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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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