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흘 만에 도발 재개…SRBM 발사에 군용기 비행 연계(종합)

핵심요약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탄착지점에 군용기 항적 수개 포착
軍 미사일 발사와 군용기 비행이 연계된 활동인지 분석 중
"평남숙천 발사 비행거리 290km, 고도 30km, 속도 마하 6"
北 태극연습훈련에 반발하고 미 중간선거도 의식한 듯

북한이 나흘 만에 도발을 재개해 9일 또 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이 떨어진 해상 인근 지역에서는 북한 군용기의 항적들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군용기 비행이 서로 연계된 작전 차원의 활동인지 여부에 대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 31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90km, 고도는 약 30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했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이 쏜 미사일 기종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등 신종 SRBM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탄도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등을 섞어 35발을 발사한 뒤 나흘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이다.

우리 군은 현재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지휘소 연습인 태극연습훈련을 사흘째를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는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군의 훈련에 반발하면서 향후 미국 국내정치의 향배를 결정할 중간선거도 의식한 도발로 관측된다.

이날 미사일 발사가 그동안의 북한 도발과 다소 다른 것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해상 인근에서 동 시간대에 '일부 항공기 항적들 수 개'가 포착됐다는 점이다.

군은 미사일 발사와 군용기 비행활동이 서로 연계된 것인지에 대해 추가 분석을 하고 있는 전해졌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미사일을 북동쪽으로 쏠 경우 함북 길주군 앞 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목표로 했으나, 이번에는 알섬보다 서쪽에 있는 함남 인근 다른 무인도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양국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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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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