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중국산이 국내산으로…가짜 국내산 배추김치 유통 활개

윤소영 2022. 11. 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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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요즘 배추는 물론, 각종 양념류 값 상승으로 올해 김장 비용이 크게 올랐는데요.

이 때문일까요?

값싼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이는 식당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현장K,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단속반이 한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메뉴판 상의 김치의 원산지는 국내산.

그런데 그 위에 희미하게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쓴다고 썼는데 글씨가 검정색이라. (아유, 이렇게 표시하시면 어떡해요.)"]

주방을 살피던 단속반은 냉장고 안에서 중국산 김치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국내산 김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주인/음성변조 : "(국내산 김치 가격이) 올라가는 것 때문에 비싸잖아요. 그래서 전에 (국내산 김치) 좀 썼다가..."]

인근의 또 다른 식당.

메뉴판에 국내산과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어 김치를 제공한다고 적혀있습니다.

김치를 식당에서 직접 담는 것처럼 표시했는데, 역시 속임수였습니다.

배식대와 접시에 담겨 있는 김치는 모두 중국산.

식당 냉동 창고에는 중국산 김치 10여 상자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지난 한 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는 전국적으로 3천여 곳.

이 가운데 배추김치가 전체의 23%인 700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는 물가 상승 여파로,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27%가량 더 늘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도 더 증가했습니다.

[박노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원산지 단속반 :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배추김치를 구입해 사용하면서,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는 그런 경우들이 (늘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위반 김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최윤우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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