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게이트’ 이영복 출소…남은 재판은?
[KBS 부산] [앵커]
한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 이영복 씨가 6년 형을 마치고 오늘 출소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는 엘시티 비리에 대한 다각도의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요,
이 씨의 공무원 뇌물 공여 사건 등 다른 관련 재판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고,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산지역 대표 토건 비리 사건인 해운대 '엘시티 게이트'의 핵심 인물,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입니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출소를 기다리던 50여 명이 이 씨를 반깁니다.
["(공무원들한테 뇌물 준 혐의로 지금 항소심 진행 중이잖아요. 그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글쎄요. 그것도 다 재판받아봐야지요. 제가 어떻게 ('엘시티 게이트가 진상이 규명이 안 된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그건..."]
이 씨는 앞서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로 있으면서 7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리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막대한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2016년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씨의 만기 출소에도 엘시티 관련 사건은 아직 진행형.
여러 해에 걸쳐 부산시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에 대한 항소심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입니다.
여기에 불필요한 용역 계약으로 돈을 빼돌리고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 등 3건의 재판이 이 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애초에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에 거기서 무슨 문제와 무슨 잘못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똑같은 엘시티와 같은 수법으로 계속해서 이런 건물들이 지어질 것이기 때문에..."]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이번 사건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재판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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