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선 '순자씨' "공동체 안전 중요…한국계 미국인 목소리 키울것"

민경락 2022. 11. 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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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의원 연임에 성공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59·한국이름 순자)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목표"라고 말했다.

스크리클런드 의원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시(市) 개표 현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해서 더 많은 미국인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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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머니 딸이면서도 아버지 딸, 어느 편 선택 안해…한국 이민자 슬픔 대표"
"이태원 참사 비극적이고 슬픈 일, 진심 애도…한국계 미국인들, 한국에 대해 생각"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하는 미국 하원의원 '순자씨' (타코마=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은 이날 투표가 끝난 뒤 워싱턴주 타코마시에서 열린 선거 파티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스트리클런드 의원. 2022.11.9 rock@yna.co.kr

(타코마[미 워싱턴주] = 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미국 연방 하원의원 연임에 성공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59·한국이름 순자)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목표"라고 말했다.

스크리클런드 의원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시(市) 개표 현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해서 더 많은 미국인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미국인이 한국을 한국 전쟁의 맥락에서만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계 미국인들이 선출직으로 정계에 진출해 봉사하는 것도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계이면서 동시에 아프리카계인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나는 어느 편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난 어머니의 딸이면서 아버지의 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 이민자의 슬픔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의회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크리클런드 의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프리카계 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크리클런드 의원은 할로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여기 미국에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도 한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하원의원 재선에 성공한 '순자씨' (타코마=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의 키스 스왱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2022.11.9 rock@yna.co.kr

- 미국 의회에서 한국계 의원들이 선전하면서 이들의 활동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의제는.

▲ 공동체의 안전이다. 의료·금융 분야에서도 이웃들이 불안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 이는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에도 아주 중요한 의제다.

- 한국계 미국인의 성공은 미국 사회의 다양성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

▲ 한국계 미국인들이 하원의원으로 활약한다는 것은 미국 내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단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존재감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가령 더 좋은 공립학교를 만들거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일 등 다양한 국가 정책을 대표할 수 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다른 한국계 미국인을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몇몇은 나를 보고 반은 흑인, 반은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어느 편을 선택하지 않는다. 나는 내 어머니의 딸이면서 아버지의 딸이다. 나는 한국계 이민자의 슬픔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의회에서 일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 차별 문제도 다룬다. 미국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이민자로서 겪은 슬픔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서로 돕고 지지해야 한다.

-한국계 미국인의 선전은 최근 참사로 슬퍼하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뉴스가 될 것이다.

▲ 핼러윈 이태원 참사는 정말 비극적이고 슬픈 일이었다.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여기 미국에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도 한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계 미 의원들, '바이든 승리' 무효 시도에 반대·기권 (서울=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국하원 의원(왼쪽)과 앤디 김 의원. 2022.11.9 [메릴린 스트릭랜드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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