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내로’ 대구·경북 유턴기업 투자 20배 증가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이후, 해외 제조공장을 축소하고 국내로 복귀하는 이른바 'U턴 기업'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유턴기업의 대구.경북 투자금액이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20배나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대구에 3개의 공장이 있지만 다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2단계 터에 6천 5백억 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겁니다.
완공되면 지금의 2배인 연간 2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박남원/엘앤에프 사업지원실장 : "해외 공장 건설도 필요하지만 국내거점의 충분한 확보와 국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 본사가 있는 대구에 6,500억 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반도체 원판 웨이퍼를 보호하는 석영유리, '쿼츠' 세계 점유율 1위인 이 업체도 구미 5공단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해외보다 국내 투자가 기술보호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홍정우/원익큐앤씨 본부장 : "중요한 노하우라든지 제조기술이 현지 국가에 전파가 되거나 이전이 된다면 저희의 경쟁력 부분에 손해가 날 수 있는 부분도 있구요."]
코로나 이후, 값싼 인건비보다 안정적인 공급망과 기술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기업 인식이 커진데다, 정부.지자체도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늘리면서 U턴기업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여 간 대구·경북의 U턴기업은 12곳, 투자금액은 1조원에 이릅니다.
관련법이 처음 제정된 2014년부터 2019년까지와 비교하면 20배나 증가한 겁니다.
[김광묵/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 "해외에 있는 첨단 기술현장을 지역으로 이전시키는 효과가 있고 미래성장동력 산업을 지역에서 활발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U턴 기업의 지역 투자를 더 늘리기 위해선 치밀한 수요조사와 함께 기업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현정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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