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⅔이닝 안방 지켰다… 영웅군단의 '진짜 철인' 이지영

박정현 기자 2022. 11. 9.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전에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홈플레이트 뒤를 든든하게 지켜준 '철인' 이지영(36·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올 시즌 이지영은 박동원(KIA 타이거즈)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로 나서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해 키움이 팀 평균자책점 3위(3.79)를 기록하는데 투수들의 활약만큼 이를 뒷받침한 포수 이지영의 보이지 않는 수훈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선전에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홈플레이트 뒤를 든든하게 지켜준 ‘철인’ 이지영(36·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올 시즌 이지영은 박동원(KIA 타이거즈)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로 나서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37경기에 나서 994⅔이닝 수비에 나서며 유강남(LG 트윈스)에 이어 출전 경기 수, 이닝 수가 리그 2위를 차지할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해 키움이 팀 평균자책점 3위(3.79)를 기록하는데 투수들의 활약만큼 이를 뒷받침한 포수 이지영의 보이지 않는 수훈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우진(23)과 김재웅(23), 이승호(23) 등 경험이 적은 어린 투수들이 많았지만, 이지영은 팀 내 어린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경기 운영 등에서 큰 도움을 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 중 “이지영은 투수 리드도 좋지만, 투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투구를 끌어낸 것이 올 시즌 투수 파트가 한층 더 좋아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 젊은 투수들은 (이)지영이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흔들림이 적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지영의 존재감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돋보였다. 정규시즌부터 휴식 없이 달려오며 지칠 법도 했지만, 여전히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홍 감독은 포스트시즌 중 “이지영은 나이 얘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체력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고, 운동장에 가장 먼저 나와서 가장 먼저 훈련하는 루틴을 똑같이 지키고 있는 선수다.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 선발로 나서는 배경을 설명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이지영은 kt 위즈를 꺾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 LG 트윈스를 제압한 플레이오프 4경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온 힘을 다했던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재현이 마스크를 쓴 1이닝을 제외하고는 키움의 포스트시즌 수비 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가을야구 기간 130이닝을 더 뛰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총합 1124⅔이닝을 홀로 책임진 셈이다.

그러나 ‘철인’은 쉽게 지치지 않았다. 후반기 타율 0.294(180타수 53안타) 15타점으로 끌어올린 기세를 이어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뜨거운 타격감(타율 0.340)을 기록했다. 안타를 쳐내고 볼넷을 얻어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공수 양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이지영은 돋보이지 않았지만, 묵묵히 맡은 바를 해내며 그 누구보다 빛났다. 포수로서 뛰어난 투수 리드와 수비, 타선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선보이며 잊지 못할 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