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학원비 벌겠다”며 대리운전 ‘투잡’ 뛰던 40대 가장, 만취 차량에 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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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의 학원비에 보태겠다며 '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던 40대 가장이 만취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만취 운전을 하다 교통섬에 서 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험운전치사)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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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의 학원비에 보태겠다며 ‘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던 40대 가장이 만취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만취 운전을 하다 교통섬에 서 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험운전치사)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3시30분쯤 광주 광산구 흑석사거리에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보행섬에 서 있던 40대 남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직진하다가 도로를 벗어나 보행섬을 받으면서 B씨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4%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한편, 이날 뉴스1에 따르면 피해자인 B씨의 유족은 B씨가 아내, 초등학생 두 딸을 둔 가장이었다고 밝혔다.
B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부터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야간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다.
치솟는 물가에 가족들을 부양하고, 딸들의 영어·피아노 학원비를 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유족들은 “초등학교 4년과 2학년인 어린 딸들이 엄마한테 ‘아직 아빠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는데 오늘 힘드신가 보다. 언제쯤 오시냐’고 물어보는데 차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이어 “투잡을 뛰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던 가장이다. 음주운전자 때문에 이렇게 세상을 떠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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