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셔, 한국팀 사상 첫 ‘이더리움 글로벌 해커톤’ 우승

김현아 2022. 11.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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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이더리움 해커톤(2천명 참가, 284팀 출전)에서 공동 우승(Top10 Finalist)을 차지했다.

역대 글로벌 이더리움 해커톤 중 한국팀으로는 최초다.

샌프란시스코 내 최대 행사장 중 하나인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 전체 시설에서 개최된 이번 해커톤은 총 2천명 이상이 등록, 최종 284개 실리콘밸리 출전팀들이 작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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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이더리움 해커톤(2천명 참가, 284팀 출전)에서 공동 우승(Top10 Finalist)을 차지했다. 역대 글로벌 이더리움 해커톤 중 한국팀으로는 최초다. 주인공은 웹3회사인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의 탈중앙금융(DeFi) 전문 자회사인 메셔(Mesher·대표 최주원)팀이다.

어떤 대회인데?

이더리움 재단이 주최한 이더리움 샌프란시스코 2022 해커톤은 샌프란시스코 블록체인 주간을 맞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개최됐다.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오프라인 이더리움 해커톤으로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내 최대 행사장 중 하나인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 전체 시설에서 개최된 이번 해커톤은 총 2천명 이상이 등록, 최종 284개 실리콘밸리 출전팀들이 작품을 제출했다.

메셔팀 시연 기술은?

메셔팀은 이중 최종 13개 프로젝트로 선정돼 공동 우승하며 2천명여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제품을 시연했다. 심사는 실리콘밸리 유수의 글로벌 VC들과 웹3 프로젝트 대표들이 맡았다.

메셔팀은 개발자들이 웹3 서비스들을 단축키 형태로 손쉽게 앱스토어에 올려두면, 이를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내려받아 디파이나 NFT, DAO 등 여러 웹3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웹3 단축키 앱스토어’ 스왈로우(Swallow)로 출전했다. 이용자들은 코딩을 전혀 몰라도 클릭 몇 번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왈로우가 웹3 이용을 위한 일종의 포털이 되는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지갑이나 NFT 등 이제는 뻔한 아이템들을 넘어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라 극찬했다. 시연을 본 실리콘밸리 VC 에이 캐피털 파트너스의 칼틱 탈와르 대표는 “놀랍다. 당장 나부터 써보고 싶은 서비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셔팀은 96~99년생

작년 돈키를 출시해 누적 1조 8천억을 무사고로 예치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디파이 개발팀인 메셔는 전원 서울대/고려대 96~99년생 재학/졸업생으로 이뤄진 매우 젊은 팀이다.

돈키 이후 ‘타임캡슐‘과 ‘메셔 센터’ 등 두 개의 자체 개발 디파이 프로토콜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넷마블 계열사 마브렉스와 함께 메인체인과 사이드체인 사이의 토큰 스왑을 지원하는 신제품 ‘MBX 스왑’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이더리움 해커톤 공동 우승으로 회사소개 옆에 ‘Winner of ETHSanFrancisco 2022’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내년에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메셔의 최주원 대표는 해커톤 우승에 대해 “실리콘밸리 참가팀들이 미리 준비해 온 경우가 많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팀원들이 똘똘 뭉쳐 아이디어 발제부터 구현, 시연 준비와 발표자료 준비까지 이틀 꼬박 밤을 새 마칠 수 있었다”며 “해커톤이 처음이라 첫 참가에 의의를 두었는데 해외에서도 팀의 아이디어를 인정해 주는데 대해 보람과 용기를 느낀다“고 밝혔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

메셔의 모회사인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웹3 씬에서 한국 팀의 두각이 거의 없었는데 메셔팀이 실리콘밸리의 심장에 가서 한 무모한 도전부터 깜짝 성과까지 모두 바닥에서부터 쌓아올린 결과물”이라며 “이는 메셔 뿐만 아니라 한국 웹3 분야 전체의 경사이자 앞으로 업계가 함께 공유하며 더 높이 쌓아가야 할 값진 경험 자산”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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