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날’ 현장 찾은 여야…“불이익 없을 것” “일선 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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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소방의 날'인 오늘(9일)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처음으로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현장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참사 수습의 최일선인 소방서를 찾아 격려와 위로의 뜻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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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소방의 날’인 오늘(9일)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처음으로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현장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참사 수습의 최일선인 소방서를 찾아 격려와 위로의 뜻을 표했습니다.
■ 국민의힘 “불이익·불공정 결과 없을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먼저 녹사평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어 추모록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슬픔과 회한을 가슴에 품고 안전한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으로 이동해 사고가 발생한 골목을 살피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켜드리지 못한 저희들 잘못을 참회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용산소방서 소속의 한 소방대원은 정 비대위원장에게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것을 두고 “소방관들은 그걸 보고 더 많은 아픔을 느낀다. 누구보다 열심이셨다. 2차, 3차 피해가 없게 해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이후 이태원파출소를 찾은 정 비대위원장은 참사 관련 수사가 경찰에 집중되고 있는데 대해 “수뇌부 초동 대응이 실망스러워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일 뿐, 일선에서 헌신했던 여러분들을 책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기 저하하지 마시고 기운 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이어 방문한 이태원 119안전센터에서는 “관할 소방서장이 형사 입건됐다고 해서 여러 의견 나오는데,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있어서 어떤 불이익(이) 간다거나 불공정한 결과가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명 “일선 책임전가·꼬리자르기 막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오늘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간담회를 열고 참사 당시 상황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간담회에는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진철 행정팀장은 “저희는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일했고, 서장님은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갔고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켰다”며 “업무를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해 마지막까지 지킨 것이 소방인데 돌아오는 것은 정작…”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은주 구급팀장도 “저희 구급대원들이 단 한 순간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다. 구급대원만이 아니라 출동한 모든 대원이 똑같이 활동했을 것”이라며 “그런 활동 행적이 묻히게 될까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책임을 일선에서 분투하고 애쓴 분들에게 떠넘기는 일은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국가적 대참사의 엄중한 책임이 일선에서 분투했던 여러분에게 전가되거나, 꼬리 자르기 방식으로 흐지부지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쟁에 졌을 때 지휘관의 책임이 제일 크지, 일선에서 싸운 병사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이 사건 자체가 왜곡되지 않게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고 걸맞은 책임이 부과되게, 억울한 피해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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