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하천관리 탓"…힌남노 피해주민들 포항시에 '줄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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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경북 포항 오천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9명이 숨지고, 700여 가구와 차량 8천여대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주민들은 범람 피해가 포항시가 하천 관리를 안이하게 하면서 발생한 인재라며 소송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8천여대가 넘는 오천지역 차량 침수 피해자들은 지역커뮤티니 등을 중심으로 '냉천 범람의 원인이 포항시 행정에 있다'며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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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침수 피해주민들도 법적소송 움직임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경북 포항 오천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9명이 숨지고, 700여 가구와 차량 8천여대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주민들은 범람 피해가 포항시가 하천 관리를 안이하게 하면서 발생한 인재라며 소송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항 남구 오천읍 용산2리 다래골은 지난 9월 힌남노 당시 마을인근을 지나는 소하천인 용산천이 범람해 전체 50여 가구 가운데 2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집 안으로 뻘물이 들어오면서 두달여가 지난 11월 현재까지 회복을 하지 못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대표는 "집집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피해회복을 못한 상황이다"면서 "겨울로 접어드는데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용산리 일원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건설을 위해 용산천의 물길을 무리하게 90도 가까이 꺾이게 바꿔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하천 범람을 우려하며 물길 변경 공사를 강력히 반대했다.
용산천은 상류인 광명산단과 용산리 일대에서 발생하는 물이 흘러 냉천으로 가는 소하천이다.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로 소하천이 지나, 기존 소하천을 매립하고 단지 밖으로 흘러가도록 새로운 소하천을 만들었다.
당시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로 하류지대가 높아진데다, 새롭게 나는 소하천이 90도로 꺾여 예측불허의 홍수재해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항시와 아파트 건설사 등은 절차에 따른 행정이라며 물길 공사를 진행했고, 결국 1년이 채 안돼 물난리가 났다.
피해 규모가 큰 15가구는 포항시와 건설사 등을 상대로 이달 중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소송 대리인 법무법인 충정 함상완 변호사는 "현장을 확인해 보면 범람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면서 "90도 가까이 꺽이면서 자갈 등이 퇴적되고 유속이 느려지는 상황에서 많은 물이 내려오면 범람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8천여대가 넘는 오천지역 차량 침수 피해자들은 지역커뮤티니 등을 중심으로 '냉천 범람의 원인이 포항시 행정에 있다'며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피해자 유족들도 냉천사업을 문제 삼으며, 차수벽 설치 등 민원을 묵살한 포항시 행정을 질타하고 있다.
포항 냉천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냉천 범람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500년 빈도의 홍수로 인한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00mm의 강수량으로 힌남노와 비슷한 규모로 지난 1998년 내습한 태풍 예기 당시에는 냉천 범람이 없었던 만큼, 냉천친수사업이 화를 불렀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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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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