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박근혜 떠올라…적반하장식 태도” 대여 총공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최형창 2022. 11. 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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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인사까지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며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하며 더 강경 태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내각이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무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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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시간 발언에 “적반하장식 태도” 지적
총리·행안장관 등 경질 아닌 파면 요구
“희생자 신원 공개를… 촛불 들어야 하나”
與 “애도가 아닌 정치적 이익 위한 매도”
최측근 인사까지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며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하며 더 강경 태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내각이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무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비공개로 전환한 뒤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며 “현장에 나가 있었지 않느냐. 112 신고 안 들어와도 조치를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통치는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적반하장식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특히 책임져야 할 인사들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인 ‘파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관계 장관과 경찰 책임자들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면적 국정 쇄신을 해야 국민들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다. 꼬리자르기식으로 일선 경찰들에게 책임을 묻는, 형사책임을 묻는 것으로 사태를 종결지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벌로의 책임도 있지만, 국민의 삶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치적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이어 “왜 제대로 진지하게, 엄숙하게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나”라며 “이 사태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견지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 참석,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더 나아가서 희생자들의 얼굴과 이름 등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나섰다. 그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 국화꽃에만 지금 분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나.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숨기려고 하지 말라”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다시 촛불을 들고 해야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이 대표의 요구가 ‘애도’가 아니라 정치적 ‘매도’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이태원 사고’를 정쟁화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의 정치적 몰락을 막기 위해 타인의 비극적 죽음마저 이용하고 있다. 이것은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 정치적 이익을 위한 매도”라고 꼬집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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